1년 3개월 만에 이글루에 써보는 글 나의 일상답사기

오랜만입니다. 
절 기억하시는 분이 남아계실진 모르겠습니다만 아직 살아있습니다. 
원래는 전역 때까지 이글루스에 눈길도 안줄 생각이었는데, 
휴가 복귀일이 눈앞에 다가오니 문득 그리워져서 한번 와봤습니다.

제가 모 육군 부대에 짱박혀있던 동안 인터넷 세계의 주류는 페북과 트위터가 먹어버렸고, 
그 덕에 블로그라는 매체 자체는 많이 침체된 상태라 이글루 활동 접은 분들이 많을 거라 예상했는데, 
나름 알고 지내던 분들 거의 대부분이 꾸준하게 활동하고 계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발렌타인 초콜릿까지 보내주실 정도로 친하게 지냈던 
된장오덕님이 어떻게 되신 건지 알 수 없다는 게 좀 아쉽네요.

군생활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작년 5월 1일에 입대해서 이제 군생활 15개월에서 16개월로 넘어가는 상황이고, 
계급/호봉으로 치면 상병 4호봉입니다.
예, 맞습니다. 다음달이면 상ㅋ꺾ㅋ 
게다가 상병 2호봉 때부터 분대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군사보안상의 문제로 어디에 있는 무슨 부대에서 일하고 있는지는 밝힐 수 없습니다만, 
일단 전투부대는 아닙니다. 군수물자 관련 부대에서 일하고 있고, 군사 주특기도 그쪽 계열로 받았습니다. 

부대 자체가 워낙 일 없고 조용한 부대라 나름 편한 군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군대는 군대라 15개월 동안 참 짜증나는 일 많이 겪었군요 ㅋㅋ 
물론 그 덕분에 20년 넘게 사회에서 잉여짓만 하던 
제 자신의 나태함과 부족한 점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정말, 전역하고 나면 두번 다시 쳐다보기도 싫을 군대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인생에 도움이 되는 점들을 많이 배우고 있네요. 

취미생활 쪽으로도 좀 얘기를 하자면,
군부대라는 특성상 2D를 접할 기회가 딱히 없다보니, 어째 취향이 점점 정상인(?)으로 변해가는 느낌입니다.
소녀시대 빼면 아이돌 그룹 이름도 제대로 모르던 제가 
이젠 f(x)나 시크릿, 시스타, 걸스데이 멤버들을 보고 누가 누군지 맞출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러다보니 맨날 애니 오프닝곡이나 엔딩곡만 듣던 음악 취향도 이젠 한국 최신가요만 골라서 듣고 있구요.
그렇다고 '2D는 꺼져! 역시 현실이 진리라능!' 사고방식이 이렇게 바뀐 건 아니고...
전역하면 다시 씹덕 모드로 돌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으허허허허허
그리고 게임에 대한 애정도 그대로네요. 
이번 휴가 때도 블랙옵스 2, 군단의 심장, 디아3, 바숔 인피니트 등 게임만 엄청 했습니다.
롤도 제대로 한번 해보려고 했는데 제가 워낙 발컨이다 보니 튜토리얼만 좀 해보고 안했습니다 ;;

그리고 휴가는 작년 10월에 나왔던 신병위로휴가 제외하면 이번이 첫 휴가입니다.
상병장때 휴가 몰아서 나가려고 아껴오다보니 이제서야 정기휴가를 나왔네요.
물론 그 덕분에 앞으로는 2달에 한번씩 8박 9일 혹은 9박 10일 휴가를 나올 수 있습니다.
제가 포상휴가 받은 것도 좀 있기 때문에 ㅎㅎㅎㅎㅎㅎ

이제 목요일이면 이번 휴가는 복귀인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휴가였네요.
앞으로 나올 기회가 많으니 막막한 기분은 안 들지만 그래도 아쉽습니다.
언제 다시 이글루에 글을 쓰게 될지, 
전역한 뒤에 이글루스든 네이버든 티스토리든, 블로그를 할지도 잘 모르겠지만,
혹 이글루스에서 다시 잡글 쓰는 생활로 돌아가게 된다면 그때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휴가 혹은 내년 설날 이후에 뵙겠습니다.

나는 자유인이다 나의 일상답사기

피방 알바는 오늘 저녁 출근하는 걸 마지막으로 인수인계하고 끝.
편의점 알바도 금요일날 출근하는 걸 마지막으로 인수인계하고 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아 씡난다! 드디어 맘껏 놀 수 있다 ㅠㅠ

근데 군대 한달 남았다


디아3 발매일 올해 5월 15일로 확정... 어느 겜덕의 플레이 기록

제가 훈련소 끌려가고 정확히 2주가 지나면 나오네요?
에라이 씨foot.
미안하다 아우야 한정판은 못사주겠어


해군기지 논란에 대해서 나도 한번 주절거려보자 세상만사 정치만사

1. 군대 가기 싫은 이유는 다른 게 있는데 아닙니다.
2년이라는 시간 낭비해가면서 똥빠지게 고생하고 와도 남는 게 없잖아요?
고작 해적이니 산적이니 이딴 무뢰배 대우나 받으려고 2년을 허비한다니 ㅋㅋㅋㅋ
그래서 전땅크가 나쁜 놈인 겁니다.
고 문어대갈 때문에 군대 하면 정권의 충실한 딸랑이 이미지가 박혀버렸다니깐요.

2. 정동영 의원이 해를 넘기면 넘길수록 맛이 가고 있다는 사실이야 이미 밝혀졌지만,
이번 발언은 정말 어이 상실하다못해 허탈한 웃음이 절로 나오는군요.
아니 대체 우리가 언제 당신네들 당선시켜준다고 약속이라도 했나효?
작년부터 선거에서 많이 이기니까 기고만장하는데,
당신이 정권 잡고 요직 오르면 뭘할지 뻔히 보이는데 잘도 뽑아주겠네요 ㅋ

3. 공지영 이 아줌마는 트위터 그만둔다고 한지가 한달도 안된 것 같은데 벌써 돌아와서 헛소리를 내뱉고 있네요.
공인이 그래도 되는 겁니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더 쓰고 싶었지만 요즘 일주일 내내 알바하느라 신문 읽을 시간이 업ㅂ기에 정보가 부족한 관계로 여기서 끄읕.

광장 - 건담 에이지 버전 내가 이 정도로 씹덕일리가 없어

 "에이지 동무, 앉으시오."

에이지는 움직이지 않았다.

"에이지 동무는 어느 계층을 노리시겠소?"

"어린이."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반다이가, 윗몸을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동무, 어린이도, 마찬가지 자본주의 시청자요. 까탈스럽고 돈 안되는 낯선 계층을 노려서 어쩌자는 거요?"

"어린이."

"다시 한 번 생각하시오.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이란 말요. 욕을 덜 먹을수있는 기회를 왜 포기하는 거요?"

"어린이."

"동무, 지금 반다이에서는, 에이지 시리즈를 TV 신작 시리즈로 방영하는 것이오. 동무는 누구보다도 먼저 유명세를 가지게 될 것이며, 차기 건담 시리즈로 주목받을 것이오. 전체 건덕은 동무가 재미있기를 기다리고 있소. 외국의 양덕도 동무의 개선을 반길 거요."

"어린이."

"동무의 심정도 잘 알겠소. 히노 사장의 연출 하에서, 레벨파이브의 간사한 꼬임수에 유혹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도 용서할 수 있소. 그런 염려는 하지 마시오. 반다이는 동무의 하찮은 잘못을 탓하기보다도, 동무가 본사와 건덕에게 바친 충성을 더 높이 평가하오. 일체의 보복 행위는 없을 것을 약속하오. 동무는……"

"어린이."

스폰서 대표가, 날카롭게 무어라 외쳤다. 설득하던 반다이 임원은, 증오에 찬 눈초리로 에이지를 노려보면서, 내뱉었다.

"좋아."

눈길을, 방금 도어를 열고 들어서는 다음 건담 작품에게 옮겨 버렸다. 

아까부터 그는 스폰서들에게 간단한 한마디만을 되풀이 대꾸하면서, 지금 다른 계열사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을 광경을 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도 자기를 세워보고 있었다.

"자넨 어느 장르인가?"

"......"

"음, 액션이군."

남코 임원은, 앞에 놓인 서류를 뒤적이면서,

"어린이라지만 막연한 얘기요. 청소년, 청년 계층보다 나은 데가 어디 있겠어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작품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지만, 어린이계층을 노려봐야 청년계층이 소중하다는 걸 안다구 하잖아요? 당신이 지금 가슴에 품은 열정을 나도 압니다. 반다이-남코 팀이 과도기적인 여러 가지 모순을 가지고 있는 걸 누가 부인합니까? 그러나 반다이-남코엔 건프라가 있습니다. 건담 작품은 무엇보다도 건프라가 소중한 것입니다. 당신은 건담V의 패망과 SEED의 작붕에도 건프라의 흥행으로 그걸 느꼈을 겁니다. 건담 작품은......."

"어린이."

"허허허.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건담 작품 반남계열의 한 사람이, 고생 천리 어린이풍을 노리겠다고 나서니, 스폰서로서 어찌 한마디 참고되는 이야길 안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곳에 건담빠 수천, 수억 동포의 부탁을 받고 온 것입니다. 한 작품이라도 더 건져서, 건프라를 만들어 내라는......."

"어린이."

"당신은 무구한 역사를 가진 건담의 차기작입니다. 반남은 지금 당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SEED 리마스터링밖에 남지 않은 반남을 버리고 떠나버리렵니까?"

"아이들."

"흥행을 몇번 했을수록 불만이 많은 법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제 몸을 없에 버리겠습니까? 적자가 났다고 말이지요. 당신 한 작품을 잃는 건, 흑자가 나는 소규모 프로젝트 열을 잃는 것보다 더 큰 민족의 손실입니다. 당신은 아직 젊습니다. 우리 반남에서는 할 일이 태산같습니다. 나는 당신보다 나이를 약간 더 먹은 광팬이라는 입장에서, 친구로서 충고해주고 싶습니다. 반남의 품으로 돌아와서, 반남을 재건하는 일꾼이 돼주십시오. 어린이 장르로 가서 고생하느니, 그쪽이 당신 개별 작품으로서도 행복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나는 당신의 디자인을 처음 보았을때, 대단히 인상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 어떻게 생각지 마십시오. 나는 흥행처럼 여겨졌다는 말입니다. 만일 청년층을 주목한다면, 개인적인 조력을 제공할 용의가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에이지는 고개를 쳐들고, 반듯하게 된 천막 천장을 올려다본다. 한층 가락을 낮춘 목소리로 혼잣말 외듯 나직이 말할 것이다.

"어린이."

남코 대표는, 손에 들었던 빔샤벨 꼭지로, 테이블을 툭 치면서, 곁에 앉은 GRAND SPONSER를 돌아볼 것이다. GRAND SPONSER는, 어께를 추스르며, 눈을 찡긋하고 웃겠지.



물론 제가 쓴건 아니고, 루리웹 애갤 바사라님과 메론맛콧물님의 합작품.
읽고 난 뒤 약 5분간 배꼽잡으며 웃고나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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